즈베레프 하늘이 도울때, 해냈네요.
즈베레프 입장에서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타이틀이었습니다. 2020 US오픈, 2024 프랑스오픈, 2025 호주오픈 결승에서 세 번이나 무너졌던 선수가 마침내 그 벽을 넘어섰습니다. 그것도 자신을 두 번이나 좌절시켰던 롤랑가로스에서요.
1세트는 완전히 일방적인 흐름이었습니다. 즈베레프가 코볼리를 6-1로 압도했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에 오른 코볼리는 그 무게에 짓눌린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런데 2세트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코볼리가 랠리 리듬을 되찾으면서 4-3에서 브레이크를 따내더니 6-4로 세트를 가져왔고, 즈베레프도 서서히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해졌습니다.
3세트는 즈베레프가 서브를 앞세워 다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퍼스트 서브 성공률 77%에 득점률도 77%, 리턴 포인트 획득률도 코볼리를 크게 앞섰습니다. 이 기세라면 한 세트만 더 가져오면 끝나는 상황이었는데…
4세트가 이 경기의 진짜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즈베레프가 위너 44개, 퍼스트 서브 성공률 75%, 포인트도 131대 11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코볼리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코볼리가 네트 플레이 성공률 78%를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거든요. 즈베레프 입장에서는 그 순간 온갖 생각이 스쳤을 겁니다. 또 결승에서 무너지는 건가 싶었겠죠.
하지만 5세트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즈베레프가 초반부터 브레이크, 더블브레이크로 달아나며 6-1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사력을 다해 버텼던 코볼리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이미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세트에서 경험의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난 셈입니다.
코볼리도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서 결코 쉽게 진 게 아닙니다. 이 경기를 보면서 코볼리의 팬이 된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 같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임은 틀림없습니다.
즈베레프는 이제 그랜드슬램 결승 징크스를 완전히 떨쳐냈습니다. 다음 메이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local_fire_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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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볼리 이번 경기 진짜 인상적이었어요. 첫 결승에서 5세트까지 끌고 간 거 자체가 대단한 거 아닌가요?
결승에서 세 번 무너진 선수가 바로 그 무대에서 트라우마 극복하는 거... 이게 스포츠 서사지 😭
즈베레프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또 지는 거 보고 진짜 심장 떨렸는데... 5세트 6-1로 끝낼 줄이야 ㅋㅋ 역시 경험이 다르네요
코볼리 이번 경기 진짜 인상적이었어요. 첫 결승에서 5세트까지 끌고 간 거 자체가 대단한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