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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노벨물리학상, 왜 하필 '남극 얼음'이었을까요

어제 생리의학상 얘기했었는데 오늘은 물리학상도 발표됐네요.

프랜시스 할젠(위스콘신 매디슨대) 교수가 받았는데, 남극 얼음에 광센서 5000개 넘게 박아 넣은 '아이스큐브'로 우주에서 날아온 중성미자를 처음 잡아낸 공로예요. 1988년에 아이디어 내고 2011년에야 완공했으니 결실 보는 데만 20년 넘게 걸린 셈이죠.

중성미자가 질량도 거의 없고 다른 물질이랑 반응도 잘 안 해서 '유령 입자'라고 불릴 정도로 검출이 어렵다고 하네요. 얼음 속에서 입자가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내는 희미한 빛(체렌코프 현상)을 센서로 잡아서 거꾸로 추적하는 방식이고요. 남극을 고른 것도 얼음이 깨끗하고 지진도 거의 없어서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처음 이 아이디어 나왔을 때 학회 반응이 완전 싸늘했대요. 그땐 물 속에서 실험하는 게 주류라 남극 같은 데서 성공할 거라고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하고요. 결국 2013년 사이언스에 논문 실리면서 중성미자 천문학이라는 새 분야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에요.

덧붙이면 물리학상 단독 수상은 1992년 이후 34년 만이래요. 한국도 동해에 비슷한 시설 짓자는 제안이 나온다는데 예산이 수천억이라 아직 검토 단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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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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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사서 생각하는바다 4주, 2일 전

처음 아이디어 냈을 때 반응 냉담했다는 게 제일 인상적이네요. 20년 넘게 버틴 셈


Lv.3 사서 생각하는바다 4주, 2일 전

처음 아이디어 냈을 때 반응 냉담했다는 게 제일 인상적이네요. 20년 넘게 버틴 셈

Lv.2 견습사서 운동매니아 4주, 2일 전

유령 입자라는 이름부터 검출 난이도가 느껴짐 ㅋㅋ

Lv.3 사서 월급두배 4주, 2일 전

기초과학은 진짜 당장 쓸모보다 수십 년 뒤를 보고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Lv.3 사서 태양의아들 4주, 2일 전

남극 얼음을 검출기로 쓴다는 발상 자체가 되게 기발한 듯

Lv.3 사서 sunny지수 4주, 2일 전

동해에 비슷한 시설 짓자는 얘기 있었다니 처음 알았어요. 예산이 문제긴 하겠네요

Lv.3 사서 Super123 4주, 2일 전

단독 수상이 34년 만이라는 것도 신기하네요. 보통 2~3명이 나눠 받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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